찬홈, 일본 횡단 뒤 동해로…동해안 많은 비
핵심 요약
찬홈이 일본을 동서로 횡단한 뒤 동해로 이동하며 점차 약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부상자와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항공편 64편이 결항했다. 한반도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지만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의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른 뒤 동해로 향하고 있다. 12일 오전 3시 중심은 북위 35.7도, 동경 137.4도에 있었으며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20m로 시속 48㎞로 서진했다. 한반도가 강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은 낮지만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찬홈은 오후 3시께 일본 돗토리 서쪽 약 50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고, 13일 오전 3시께 독도 남쪽 약 18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 5시에는 기후현 오가키시 부근에서 시속 40㎞로 이동했고 최대풍속 초속 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를 기록한 뒤 오전 6시께 후쿠이현 쓰루가시 부근을 지났다.
찬홈은 11일 오후 8시께 이바라키현 남부에 상륙했다. 1951년 태풍 위치 통계 작성 이후 이바라키현 상륙은 처음으로, 수도권과 주부지방을 거쳐 서쪽으로 이동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보였다. 지바현 조시시에는 시간당 34.5㎜의 비가 내렸고 도쿄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17.1m에 달했다. 이바라키현에서는 3명이 다쳤으며, 도치기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열차와 충돌해 유리창이 깨지고 고속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도쿄에서도 가로수가 도로를 막고 공사장 가설물이 무너졌다. 피해 집계는 계속되고 있다. 전일본공수는 58편, 일본항공은 6편을 결항해 철도와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20∼60㎜, 13∼14일 울릉도·독도에는 30∼80㎜의 비가 예보됐다. 13일 부산·울산과 경남 남해안·동부 내륙에도 10∼40㎜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12일 25∼33도, 13∼14일 27∼34도로 예상되며 수도권·충남권·남부지방의 최고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다시 올라 전국적인 폭염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12일 오전 3시 괌 북동쪽 약 228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3일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