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돌아본 낯선 환경과 가장의 무게
핵심 요약
차인표가 부모의 이혼과 미국 이민으로 이어진 가족사를 공개했다. 스무 살에 가장이 된 그는 영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보조 업무를 하며 가족을 돌봤다. 그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시기마다 두려움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차인표(58)가 열세 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고, 스무 살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 됐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차인표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서 자신이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한 연예인으로 자주 거론되지만 실제 삶은 그런 이미지와 달랐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부모가 이혼한 뒤 삼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으며, 아버지도 자녀들을 계속 지원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홀로 아이 셋을 키우는 여성에게 1980년대 사회의 편견까지 더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어머니는 이민을 결정했고, 차인표와 어머니, 동생 세 명은 미국 뉴저지로 거처를 옮겼다.
영어를 하지 못한 채 가족을 책임지게 된 차인표는 조급함과 불안을 느끼며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페인트 작업 현장에서는 보조원으로 일했고, 식당에서는 웨이터 보조 업무를 맡았다. 계속 보조 역할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삶이 주류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고, 당시의 막막함을 광야를 걷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차인표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웠던 순간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시기와 맞닿아 있다고 돌아봤다. 한국을 떠나 가족과 미국에 정착했던 때뿐 아니라 배우로 활동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때, 데뷔 33년 만에 큰 변화를 맞은 시기도 함께 꼽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서는 일이 자신에게 두려움을 안겼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