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한국 법인 앞세워 K소비재 조달 확대
핵심 요약
징둥그룹이 한국 구매 법인을 통해 화장품·식품·의류 직매입을 본격화했다. 국내 기업 200여 곳이 상담회에 참여했고 9개 기업이 1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징둥은 한류 소비재 수요에 맞춰 한국 상품의 직접 구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그룹이 한국에 구매 전문 법인을 세우고 화장품과 식품, 의류 등 국내 소비재의 직매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매출 260조원으로 중국 민영기업 매출 1위에 오른 징둥이 한국 상품을 직접 확보해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망을 구축한 것이다.
징둥그룹은 12일 산업통상부·코트라와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직매입 입점 설명회와 상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200여 곳이 참여했으며, 이랜드그룹과 코오롱그룹을 포함한 9개 기업은 총 1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징둥은 지난 6월 설립한 한국 법인을 통해 상품 구매에 착수했다.
직매입은 징둥이 국내 기업에 대금을 지급하고 상품을 사들인 뒤 중국으로 반입해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한국 기업은 중간 판매 단계를 줄이고 징둥으로부터 직접 결제받아 이전보다 높은 판매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통관과 인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 징둥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한국 인기 상품의 가품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을 향한 한국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2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4억5900만달러로 4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4억3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양 치쿤 징둥그룹 부회장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으로 K뷰티와 K푸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한국 제품의 직매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규모 유통망을 보유한 징둥의 참여로 최근 반등한 대중 소비재 수출이 추가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