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남는데 비주택 거처 54만5000가구
핵심 요약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5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에 전체 주거 취약 가구의 75%인 41만가구가 몰렸다. 주택 보급률은 103%지만 비주택 거주 가구는 2015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호텔·여관 객실이나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주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구가 5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324만6000가구의 2.3%에 해당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비주택 거처는 32만7000호에 달했다.
거처별로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 사는 가구가 5만8000가구였고, 판잣집·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9410가구였다. 나머지 47만8000가구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상가, 마을회관 등을 포함한 ‘기타’ 공간에서 생활했다. 기타 거처는 오피스텔,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특수사회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를 뺀 비주택 공간을 뜻한다.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개편한 2015년 40만3000가구였던 주거 취약 가구는 2020년 49만가구로 21.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020년보다 다시 11.2%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2015년 10만3000가구에서 2020년 13만5000가구로 30.7% 증가한 뒤 5년 사이 9.3% 더 늘었다. 부산은 13만1000가구였으며, 서울과 부산에 전체의 75%인 41만가구가 집중됐다.
비주택 거처의 세부 분류는 행정자료만으로 매년 파악하기 어려워 5년마다 조사·공표된다. 전국의 비주택 거처 32만7000호는 세제 개편으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4억원 초과 공동주택 36만3000호와 비슷한 규모다. 2024년 주택 보급률은 주택 수가 가구 수보다 많은 103%에 이르렀지만, 주택 밖에서 생활하는 가구 수는 2015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