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연임 출마…조계종 선거 3파전 돌입
핵심 요약
진우스님이 제38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선거제도 검토와 비구니 권익 향상, 승려 복지, 기본수행비 지원, 교구 권한 확대 등을 공약했다. 정념스님과 경우스님도 등록을 마쳐 다음 달 3일 치러질 선거가 3파전으로 시작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공개로 출마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종단의 안정을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도약과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출마 명분으로 제시했다.
진우스님은 지난 4년간 장기 현안과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다양한 포교 활동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차기 임기 공약으로 추대제부터 직선제까지 여러 방안을 열어둔 선거제도 검토와 비구니 스님의 권익 향상, 승려 완전 복지, 기본수행비 지원, 중앙 권한의 교구 이양을 내걸었다. 승가의 위상을 높이면서 종단의 안정성과 불교의 젊고 역동적인 변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진우스님은 1978년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용흥사와 백양사 주지,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종책 모임 불교광장의 합의 추대를 받아 단독 후보로 나섰으며, 2019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번에도 연임하면 자승스님에 이어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두 번째 연임 총무원장이 된다.
후보 등록 직후 투표권을 지닌 중앙종회 의원 81명 가운데 53명이 진우스님 지지를 선언했다. 선거는 다음 달 3일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뽑은 240명 등 선거인단 321명의 간접선거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은 13일까지 이어지며,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전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도 11일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가 총무원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3파전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