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반대 795일째…비공개 공론화에 반발
핵심 요약
청양 주민들의 지천댐 반대 피켓 시위가 폭염 속에서 795일째 이어졌다. 환경부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7월 말까지 세 차례 비공개로 열렸다. 환경부는 연말 결정을 목표로 하지만 결론 시점과 남은 회의 횟수는 정하지 못했다.
충남 청양군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청양군청 앞 피켓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댐이 들어서면 청양·장평과 부여 은산·규암에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24년 7월 시작된 반대 투쟁은 만 2년을 넘겼고, 피켓 시위는 795일째에 접어들었다.
주민들은 보령댐과 대청댐의 수위 저하와 녹조 문제를 거론하며 댐 건설이 가뭄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시위를 이어가야 하는 현실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연말까지 건설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만 알려졌을 뿐 공론화위원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조차 주민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월 지천댐과 감천댐 건설 문제를 다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난 7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회의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논의 범위에는 찬반 입장뿐 아니라 댐 건설의 필요성, 다른 대안의 존재 여부, 계획 백지화 가능성 등이 포함됐으며 참여 위원들은 관련 자료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외적으로 올해 말까지 두 댐의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결론을 낼 구체적인 시점과 앞으로 남은 회의 횟수는 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명숙 지천댐 반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지역의 중대한 현안을 소수 위원에게 맡길 수 없다며 주민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는 절차를 요구했고, 박수현 충남지사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박 지사는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면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