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기대 커졌지만 청약 한파는 지속
핵심 요약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광주와 영남권은 반도체 클러스터 및 AI허브 조성 계획으로 기대치가 높아졌다. 강릉·울산·부산의 실제 청약시장에서는 단지별 수요 부진과 격차가 뚜렷했다.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에 지역 개발 구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번지고 있지만 실제 청약 성적은 여전히 차갑다.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구상의 중심지인 광주는 전월보다 22.9포인트 오른 111.1을 기록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AI허브 조성 계획이 나온 영남권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졌다. 경북은 21.0포인트 상승한 106.7, 경남은 15.4포인트 오른 100.0으로 집계됐다. 울산도 7.1포인트 상승해 100.0을 기록했다. 지역별 개발 호재와 시장 여건이 금융규제 강화의 부담을 일부 상쇄했고, 수도권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미분양 지원책에 대한 기대도 지수에 반영됐다.
전망과 달리 청약 현장에서는 극심한 수요 부진이 확인됐다. 지난 5일 강원 강릉시 교동 ‘리쉐스302’의 1순위 청약에서는 302가구 모집에 전용면적 142㎡형 신청자 1명만 접수해 경쟁률이 0.0033대 1에 그쳤다. 2순위까지 포함한 신청자는 7명이었다. 강릉은 이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미분양관리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울산과 부산에서도 단지별 청약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지난달 울산 울주군 온양읍 ‘센텀 엘카사’는 72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자가 2명에 머물렀고, 2순위까지 합쳐도 7명에 불과했다. 부산 남구 ‘더샵 트리센트’에는 68가구 모집에 1·2순위 합계 1284명이 접수했지만, 앞서 기장군 ‘장안지구 B-2블록 중흥S-클래스’는 484가구 모집에 신청자 14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개발 계획을 반영한 전망지수 상승과 실제 분양 수요 사이의 간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