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형 확대로 의대 입시 지역 격차 커진다
핵심 요약
2027학년도 전국 의대 모집 인원의 49.4%가 지방 학생 대상 전형에 배정된다.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10년 의무 복무 조건의 지역의사제가 서울 학생의 지원 범위를 좁힌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전형은 수시가 94%를 차지해 학생부와 면접의 중요성이 커진다.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대는 신입생 3,508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지방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모집 인원은 1,734명으로 전체의 49.4%를 차지한다. 지방 소재 27개 의대만 놓고 보면 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69.6%로 높아진다. 전국 단위 선발 인원은 1,752명, 전체의 49.9%여서 지역 기반 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서울 학생의 경쟁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지방 학생에게는 전국 단위 일반전형 외에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전형이 추가로 열려 있다. 2027학년도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는 정원의 최소 10%를 지역의사로 선발하며, 의사 면허 취득 뒤 지정 지역에서 최소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조건이 붙는다. 지원 자격도 의대 소재지와 인접 지역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학생 중심으로 강화된다.
이번 변화는 지역에서 교육받은 학생을 의사로 양성해 해당 지역에 정착시키려는 정책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2024년 의대 증원 계획과 함께 지역인재 선발 확대, 지역의료 가치관을 살피는 면접 강화, 장기 근무 필수의료 전문의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중학교 졸업 지역까지 지원 요건을 좁히고 적용 시점을 앞당긴 조치에는 입시를 위한 단기 전학이나 이른바 지방 유학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지역 기반 선발은 2028학년도에 수시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진다. 지역의사전형의 94%가 수시로 배정되며 학생부종합전형 310명, 학생부교과전형 261명을 뽑는다. 정시는 전남대·충북대·제주대에서 모두 39명만 선발한다. 교과전형에서도 서류와 면접 등 정성평가가 확대되는 흐름이어서 내신뿐 아니라 학생부의 충실도와 면접 대응력이 합격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