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국내 대형사 공백 속 중국 게임사 약진
핵심 요약
지스타가 국내 주요 게임사의 참가 불확실성 속에 중국 대형 게임사의 B2C 참여 확대를 맞았다. 뤼튼이 비게임사 최초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영화·게임·자동차를 아우르는 외연 확장이 추진된다. 게임스컴의 국가적 지원과 대비되면서 지스타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11월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주요 국내 게임사의 참가 불확실성과 중국 업체의 B2C 전시 확대라는 변화를 맞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개한 명단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넷마블 등 핵심 기업은 빠졌다. 넥슨은 불참을 결정했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도 불참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제1전시장 주요 참가사에는 크랙과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등이 포함됐다. 캐릭터 기반 AI 챗봇 서비스 크랙을 운영하는 뤼튼은 비게임사 최초로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 호요버스와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도 B2C 부스를 꾸린다. 조직위는 이달 말까지 부스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명단이 전부는 아니고 공개되지 않은 일부 국내 업체가 B2B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는 게이머 중심 행사라는 기존 평가에서 벗어나 만화와 콘텐츠 이용자까지 관람층을 넓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메인 콘퍼런스 G-CON에서는 장항준 감독과 이병헌 감독이 AI 시대의 내러티브를 논의한다. 스퀘어에닉스의 기타세 요시노리 디렉터와 CD 프로젝트 레드에서 ‘더 위쳐’ 시리즈를 총괄하는 마르친 블라하도 연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대회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며 협업 범위를 넓힌다.
국내 대형사의 B2C 공백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수준은 지난해부터 제기된 지스타 위기론을 다시 부각했다.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행사지만 지스타 2025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장차관과 국장급 정부 고위 인사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 방문할 예정이다. 게임 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함께 내세운 정부가 올해 부산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