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내렸지만 824개 종목 올랐다
핵심 요약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는 3.8% 내렸지만 전체 종목의 87.5%인 824개 종목은 상승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12.0% 줄었고 나머지 종목은 6.9% 늘었다.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10.4%, 9.1% 오르며 대형주 밖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2026년 8월 들어 코스피 지수와 개별 종목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코스피는 3.8% 하락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87.5%인 824개 종목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락 종목은 9.3%, 보합 종목은 3.2%로 집계돼 지수 약세와 달리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지수 하락에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관련 종목의 조정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등 4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12.0% 감소했다. 반면 이들 4개 종목을 뺀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6.9% 증가했다. 소수 대형주의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다수 종목의 시장 가치는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투자 흐름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등락 영향이 달라지는 코스피200 지수는 하락한 반면, 구성 종목에 같은 비중을 적용한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상승했다. 코스피200 초대형 제외 지수도 5.4% 올랐고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2%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에서도 자금 이동은 확인된다. 대형주 지수가 하락한 동안 중형주 지수는 10.4%, 소형주 지수는 9.1% 상승해 대형주 중심 장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스피가 6300선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난 이 같은 격차는 현재의 지수 조정만으로 시장 전체를 약세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흐름도 대형 반도체주의 등락과 다른 종목으로 확산된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