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신사업으로 존재감 키우는 80년대생 총수 일가
핵심 요약
1980년대생 총수 일가 3·4세가 지분 확대와 핵심 사업 지휘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동관·정기선·이규호·구형모는 직접 투자와 증여, 주식 매입 등으로 사업 책임과 지배 기반을 강화했다. 미래 사업의 성과가 차세대 경영인의 리더십과 승계 정당성을 가를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1980년대생 총수 일가 3·4세가 지분 확대와 직접 투자, 핵심 사업 지휘를 병행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직함을 승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증여와 주식 매입으로 지배 기반을 다지는 한편,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맡아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김동관 한화 수석부회장은 방산·조선·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도 직접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아 그룹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며, 그동안 조선·에너지·인공지능 사업을 이끌어왔다. 두 사람의 행보는 소유 기반과 사업 책임을 함께 확대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은 코오롱티슈진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주식을 직접 매입해 바이오 사업 정상화와 기업 가치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형모 LX MDI 사장은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라 후계 구도를 구체화했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LX MDI에서 경영 컨설팅과 정보기술 혁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재계의 세대교체는 2023년부터 주요 그룹에서 역할 확대와 승진 인사로 가시화됐고, 2026년에는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직접 책임지는 단계로 이어졌다. 다만 차세대 경영인들은 전통 산업의 실적 둔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배 구조 속에서 경영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 인공지능·바이오·우주항공·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사업의 결과가 리더십과 승계 정당성을 가늠할 핵심 기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