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20곳 최고등급…안전·재무 성과 갈려
핵심 요약
지방공기업 268곳 가운데 20곳이 지난해 경영 실적 평가에서 최고인 ‘가’ 등급을 받았다. 안전시설 투자는 늘었지만 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은 89.22%로 상승했다. 경영 효율과 안전 관리가 미흡한 5개 기관은 현장 경영진단을 받는다.
전국 지방공기업 268곳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서울시설공단 등 20곳이 최고인 ‘가’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대상은 지방공사 78곳, 공단 86곳, 직영기업 104곳이다. 교수·회계사·노무사 등 전문가 147명이 사업 성과와 경영관리, 재정 건전성, 지역 상생을 종합적으로 살펴 ‘가’부터 ‘마’까지 5개 등급을 부여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도매시장 법인과 물가 중점관리품목 출하량을 확대하고 출하 산지에 677억원을 지원했으며, 산불 피해지역 성금 기부도 추진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하수처리시설에 시각-언어모델을 활용한 실시간 이상 탐지 체계를 도입했다. 설비 부품 국산화와 폐열 공급 확대, 노후 지하상가 인수를 통해 연간 관리 예산 150억원을 줄인 성과도 평가에 반영됐다.
평가에서는 안전과 지역 상생, 공공서비스 등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의 비중이 전년보다 커졌다. 안전시설 관련 투자는 2024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인공지능과 폐쇄회로TV를 연계한 전동차 점검 체계도 구축됐다. 15개 도시개발공사는 공공·청년주택 공급으로 42조8000억원 규모의 주거비 부담을 낮췄다. 경기관광공사는 외국인 무료 안전보험 서비스를 도입했고,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했다.
전체 지방공사·공단의 74%인 121곳은 생활임금 제도를 운영했으며 공공서비스 고객만족도는 3년 연속 올랐다. 임직원 1인당 영업수익도 5억200만원에서 5억1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15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80.71%에서 89.22%로 높아졌다. 조직·인사관리와 사업수지가 미흡한 울산광역시북구시설관리공단, 중대 안전사고와 평가 하락이 확인된 인천환경공단 등 5곳은 경영진단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기관별 전문가 5명으로 진단반을 꾸려 현장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개선 명령과 이행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