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EDA, 자가 검증 AI로 칩 설계 혁신
핵심 요약
지멘스 EDA가 설계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 전략을 추진한다.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한 자가 검증형 AI로 셀 특성화 속도를 10배 이상 높였다.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와 설계 데이터 보호 체계도 제공한다.
지멘스 EDA가 반도체 설계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 디자인’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회사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EDA 포럼 서울 2026’에서 속도와 생산성, 신뢰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설계 판단을 검증하고 오류를 스스로 고치는 작업 환경을 구축해 반복 작업과 검증 절차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 설계에 적용할 자가 검증형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를 강화했다. 지멘스의 ‘퓨즈 EDA AI 에이전트’에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네모트론 추론 모델, 네모 짐, 오픈쉘 보안 런타임을 결합하고 EDA 엔진과 연결했다. 셀 특성화에 적용한 결과 수 주가 필요했던 설정·실행 기간이 수일로 줄었고, 처리 속도는 10배 이상 높아졌으며 토큰 비용은 5~10배 절감됐다.
앵커 굽타 지멘스 EDA IC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변화로 ‘AI 에브리웨어’를 제시했다. 2028년 생산되는 전체 칩의 70%에 AI 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리콘부터 시스템까지 이어지는 복잡성과 빠른 AI 시장 변화에 기존 설계 방식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지멘스 EDA는 캘리버와 퀘스타, 솔리도 제품군을 바탕으로 설계와 검증을 잇는 통합 환경도 제공한다. 물리 검증 도구 캘리버는 글로벌 상위 100대 칩 개발 기업 중 98곳이 사용한다.
특정 AI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개방형 생태계도 전략에 포함됐다. 고객이 필요한 모델을 선택하는 ‘BYOM’ 방식을 지원해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의 대형언어모델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도구 사용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쓰지 않아 설계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지멘스 EDA는 개방적이고 연결된 생태계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칩과 전체 시스템을 통합 디지털 스레드로 연결하고, 한국 파트너의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