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부진에 현대백화점 눈높이 하향
핵심 요약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29% 밑돌았다. 지누스의 매출 급감과 영업손실 확대가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목표주가는 16만8000원으로 낮아졌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됐다.
현대백화점이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026년 2분기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1121억원을 약 29% 밑돌았다. IBK투자증권은 8월 6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16만8000원으로 낮췄다.
실적의 가장 큰 부담은 지누스였다. 지누스의 2분기 매출은 1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줄었고, 영업손실은 267억원으로 확대됐다. 업황 부진과 고정비 부담 속에 매출까지 감소해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6월 가전 매출 일부가 7월로 넘어간 데다 가전 판매 비중 확대와 의류 성장 둔화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면세점 사업은 지누스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현대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532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8.5% 증가했고,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인바운드 수요 증가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 효과, 공항점 수익성 개선, 시내면세점 효율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누스의 회복 속도가 더뎌 현대백화점의 단기 실적 반등에는 제약이 남았다. 다만 면세점은 동대문점 임대료 감소와 시내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 이익 기여도를 높일 여지가 확인됐다. 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조정하면서 면세점의 수익성 개선과 효율화 효과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