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은행권, 연 10% 고금리 특판으로 예테크족 모시기
핵심 요약
증시 불안으로 은행권이 최대 연 10% 고금리 특판 상품을 쏟아내며 예테크족 유치에 나섰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3~4%대로 올리고 적금·파킹통장에 두 자릿수 금리를 제시했다. 금융권은 맞춤형 상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부담을 느끼자 은행권이 최대 연 10%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3%대 중반에서 4%대까지 올리고, 적금과 파킹통장에 두 자릿수 금리를 적용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4.3%로 인상했고,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웰컴워킹적금'은 최대 연 8%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무주택자 대상 '마이홈정기적금'에서 최대 연 8%, 미성년 자녀 '아이적금'은 최대 연 7.1% 금리를 제시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는 50만원 이하 잔액에 연 7% 금리를 하루만 예치해도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KB아이사랑적금'에서 최대 연 10%, 'KB달리자적금'은 누적 거리에 따라 최대 연 7.2%를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우대조건 없이 연 3.1%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우리은행 '우리 빙고 적금'은 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10%를 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코스피 상승기에 증시로 이동했던 '예테크족'을 다시 은행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더해지면서 예금 금리 상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금리는 4%에 근접했고, 시중은행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중반까지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 수익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당분간 수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순 금리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고객의 소비 패턴, 생애주기, 취향 등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