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양 승부수와 대통령 지지율의 엇갈린 흐름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부터 증시 부양과 주주 가치 확대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여론조사 메타 분석에서는 코스피가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는 유의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초 동반 상승했던 코스피와 지지율은 4월 말 이후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주식시장 부양을 핵심 의제로 내세운 가운데, 코스피 급락이 국정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제 성과와 유권자 선택의 관계는 실업률·물가·성장률 등을 중심으로 폭넓게 검증됐지만, 주가는 보유자에게 체감이 집중되고 개별 기업의 영향이 커 대통령 평가 지표로는 드물게 활용돼 왔다.
이 대통령은 2025년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코스피 5,000 시대와 상법 개정을 제시했고, 5월에는 국내 상장지수펀드에 직접 투자했다. 취임 후 첫 외부 일정도 한국거래소 방문으로 잡았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국내 주식 매도를 유예한 데 이어 5월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으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도 같은 정책 흐름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등록된 대통령 지지율 조사 전체를 베이지언 방법으로 분석해 조사 업체별 경향을 보정한 결과, 7월 25일 지지율 추정치는 47.3%였다. 전화면접에서는 주로 50%대 초반, 자동응답에서는 40%대가 관측됐다. 전체 기간의 시계열 검정에서는 코스피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별 코스피와 비정기적인 지지율 조사의 관측 주기가 다르고 분석 기간도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올해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지지율과 코스피가 약 3개월간 함께 올랐다. 코스피는 4,000대에서 6,000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지지율은 50%대 중반에서 60%대로 회복했다. 이후에는 흐름이 갈렸다. 코스피가 6월 말 9,000선을 넘었지만 지지율은 4월 말부터 내려 지방선거 직전 50%대, 선거 후 40%대로 하락했다. 지방선거와 조작기소 특검법이 정치 의제로 부상한 시기와 겹쳐, 증시와 국정 평가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은 채 연구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