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신용융자 다시 증가…직장인 빚투 고민
핵심 요약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와 대출 투자 고민이 다시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일 28조7940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61억원 증가했다. 빚을 낸 투자는 주가 손실뿐 아니라 이자와 담보, 상환 부담을 생활비로 확산시킬 수 있다.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최근 일주일 사이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6257.45에서 10일 6299.66으로 0.67%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37.35에서 854.47로 15.88% 상승했다. 하락장에서 보유 주식을 줄였던 직장인들은 반등을 지켜보며 신용거래나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추가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28조4179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141억원 늘어난 데 이어 6일에는 28조7940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61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급락기에 감소했던 잔고가 지수 회복과 함께 다시 늘면서 상승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 심리가 수치로 드러났다.
30대 직장인 A씨는 하락 당시 두려움에 주식을 일부 처분했지만 며칠 뒤 시장이 오르자 허탈감을 느꼈고, 여유 현금이 없어 대출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용거래 경험이 있는 40대 직장인 B씨는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뿐 아니라 증권사의 담보 관련 알림과 상환 부담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월급이 들어와도 생활비와 카드값이 먼저 빠져나가 빌린 투자금을 갚기 어려웠던 경험도 전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하면 주가 하락 때 추가 담보 요구나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고, 상환 기한과 담보 비율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마이너스통장 역시 매달 이자가 붙어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러도 수익률을 낮춘다. 상승기에는 신용 매수가 수요를 늘리지만 하락기에는 반대매매가 매도 압력을 키워 손실을 확대할 수 있다. 생활비까지 투자에 투입했다면 계좌 변동이 다음 월급과 카드대금,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는 종목보다 감당 가능한 금액을 먼저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