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자금 97조원대로 축소…빚투는 재확대
핵심 요약
투자자예탁금이 97조9천289억원으로 줄며 약 6개월 만에 100조원을 밑돌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387억원으로 증가해 30조원대를 유지했다. 현금성 대기자금 감소와 레버리지 확대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조정 흐름이 두 달째 이어진 가운데 투자자예탁금이 약 6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1일 기준 예탁금은 97조9천289억원으로, 직전 거래일의 100조7천180억원보다 2조7천890억원 줄었다. 증권 계좌에 현금으로 남아 있는 증시 대기자금이 빠르게 감소한 모습이다.
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2월 13일 99조2천735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현재 규모는 2월 10일의 95조2천995억원 이후 가장 낮으며, 역대 최고치였던 6월 4일 139조6천947억원과 비교하면 약 41조7천658억원, 29.9% 감소했다. 신규 자금 유입 둔화와 기존 자금의 주식 매수·시장 이탈이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흐름을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직전 거래일보다 149억원 증가한 30조387억원으로 30조원대를 지켰다. 6월 2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38조6천328억원보다는 20% 넘게 줄었지만, 한때 27조원대까지 낮아진 뒤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탁금과 신용융자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지난 11일 코스피 종가는 6,345.53으로, 2월 10일의 5,301.69보다 1,00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예탁금 규모는 6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신용융자 잔고는 당시 31조5천607억원보다 1조5천억원 이상 늘었다. 개인 투자자의 현금 여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의존도가 높아지면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