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도 방어주 '3인방' 선방…KT&G·삼양식품·오리온 주가 강세
핵심 요약
코스피 급락에도 KT&G, 삼양식품, 오리온이 방어주로서 주가를 방어했다. KT&G는 해외 궐련 매출 호조와 외국인 매수세,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열풍과 고환율 수혜, 오리온은 해외 매출 72%와 첫 분기 배당이 주가를 지지했다. 하반기 주주 환원 계획과 안정적 실적이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통화 정책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KT&G, 삼양식품, 오리온 등 경기 방어주들이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가 6%대 급락하며 7,000선을 내줬지만, 이들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오르거나 하락 폭을 최소화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
KT&G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4.29% 오른 17만9,900원에 마감하며 18만원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담배와 인삼 사업의 경기 민감도가 낮아 매출이 안정적인 데다,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이 전년 대비 29.4% 증가한 1조8,77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해외 궐련 매출도 5,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51%를 넘어섰고, 캐피털그룹과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매수에 나섰다. KT&G는 지난 4월 자사주 1,086만 주를 전량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는 고배당 기조를 반영한 새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며 견고한 주가를 유지했다. '블랙 먼데이'였던 13일에도 전날보다 3.26% 오른 11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 덕분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을 극대화했고,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오리온 역시 지난 16일 주가가 1.02% 상승한 12만8,400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72%에 달해 국내 경기 침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지난 6일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을 발표해 주주 환원 강화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달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각각 331억원, 692억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하반기 중간배당 등 주주 환원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라며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KT&G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을 앞세운 이들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