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동산·금융·반도체 시장의 엇갈린 흐름
핵심 요약
상법 개정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대다수의 주가가 하락했다. 정부는 불가피하게 실거주하지 못한 1주택자를 위한 세제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 예금담보대출은 급증했고 애플과 CXMT의 D램 공급 협상은 가격 이견으로 결렬됐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상법 개정안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월 25일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코스피 상장사의 85%, 코스닥 상장사의 86%에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개편 이후에도 양대 시장의 대다수 상장사가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정부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비거주 1주택자 증세에 추가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6일 청와대 유튜브에 출연해 취학·전학, 직장, 해외 체류, 질병, 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 살지 못하더라도 거주 목적으로 마련한 주택이라면 거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표로 가계대출 규제가 촘촘해지면서 예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청약통장 포함 예금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6조8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이후 8% 넘게 증가한 규모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동안 예금을 활용한 대출이 확대된 흐름을 보여준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공급 협상이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CXMT는 최근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공급가격을 고수했고,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이 추진했던 메모리 공급 논의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