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자금 이탈 속 원화 9.4% 반등
핵심 요약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7월 2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되며 6개월 연속 이탈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동안 125.4원 내려 원화 가치가 9.4%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외환 수급 개선이 환율을 낮춘 가운데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지난 7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6억5000만달러 순유출돼 2월 이후 6개월째 이탈 흐름을 이어갔다. 6월의 307억2000만달러보다는 유출액이 90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올해 1월 23억9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7월까지 누적 순유출액은 1225억8000만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125.4원 하락했다.
주식자금은 207억달러 빠져나가며 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 폭은 6월 323억7000만달러보다 116억7000만달러 축소됐고, 1∼7월 누적 순유출액은 1309억달러로 집계됐다. 채권자금은 6월 16억5000만달러 순유입에서 7월 9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환헤지 비용을 반영한 국내 단기채 수익률이 미국 단기채보다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약해진 결과다.
주식시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확대와 세계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자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주가 조정으로 주가 상승에 대응한 외국인의 리밸런싱 매도가 완화되면서 유출 규모는 줄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불확실성 완화, 미국 고용지표 부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등 국내 수급 개선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1일 1416.0원까지 내려와 6월 말 대비 원화 가치가 9.4% 상승했다. 7월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 폭은 8.0원, 변동률은 0.53%로 각각 전월의 7.6원과 0.50%를 웃돌았다.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는 545억5000만달러로 7억8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원·달러 현물환은 183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7bp로 낮아졌고, 중장기는 평균 만기 연장 속에 41bp로 올랐으며 5년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23bp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