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문턱 다시 낮춘다
핵심 요약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고객별 신용거래융자 한도를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별 5억원 제한을 없애고 종목 등급별 한도도 상향했다. 신용융자 증가로 신용공여 여력이 줄면 한도가 다시 축소될 수 있다.
일부 증권사가 상반기 축소했던 주식 신용거래융자 한도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1일부터 고객별 신용융자 매수한도 5억원 제한을 없앴고, KB증권도 지난달 29일부터 기존 20억원이던 고객별 매수한도를 약정한도까지 넓혔다. 연초 신용거래 급증으로 신규 융자를 중단하거나 제한했던 흐름이 최근 들어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고객은 앞으로 신용약정한도와 종목별 등급한도 가운데 낮은 금액까지 융자를 이용할 수 있다. 종목별 한도도 S등급은 5억원에서 10억원, A등급은 2억원에서 7억원, B등급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진다. C등급 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된다. S·A·B·C는 자체 기준으로 신용융자 가능 종목을 구분한 등급이며, 상위 등급일수록 한도가 크다.
주요 증권사의 개인 신용융자 한도는 대체로 20억~40억원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총한도를 40억원으로 두고 A·B군에 40억원, C군에 20억원을 적용한다. 키움증권은 계좌별 2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신용융자와 대주를 합쳐 20억원으로 제한한다. 상반기에는 연초 증시 상승과 신용거래 증가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신규 융자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에도 한도 소진으로 거래를 막았다가 같은 달 22일 재개했다.
이번 한도 조정에는 증권사의 신용공여 여력과 고객 거래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용융자는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주요 리테일 수익원으로,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의 관련 이자수익은 약 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9% 늘었다. 다만 융자 잔액이 빠르게 증가하면 신용공여 여력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상반기처럼 신규 거래가 중단되거나 고객별 한도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