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문턱 낮춰 매수 한도 확대
핵심 요약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고객의 신용거래융자 매수 한도를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별 5억원 제한을 없애고 종목 등급별 한도도 상향했다.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의 관련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55.9% 늘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식 신용거래융자 한도를 잇달아 확대했다. 상반기 신용거래 급증에 대응해 신규 융자를 중단하거나 이용 범위를 축소했던 흐름이 바뀐 것이다. NH투자증권은 11일부터 고객별 신용거래융자 매수한도 5억원 제한을 없앴고, KB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고객별 20억원이던 매수한도를 약정한도까지 넓혔다.
NH투자증권 고객은 신용약정 한도가 5억원을 넘더라도 실제 매수액이 5억원으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고객별 약정한도와 종목별 등급한도 가운데 낮은 금액까지 이용할 수 있다. 종목별 한도도 S등급 5억원에서 10억원, A등급 2억원에서 7억원, B등급 1억원에서 5억원, C등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S·A·B·C는 자체 기준으로 신용융자 가능 종목을 나눈 등급이며 상위 등급일수록 한도가 크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초 증시 상승과 함께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 관리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신규 신용융자 거래를 한때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자 신규 거래를 다시 막았으며, 같은 달 22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최근의 한도 확대에는 증권사가 보유한 신용공여 여력과 고객의 거래 수요가 함께 반영됐다. 신용융자는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어서 증권사의 주요 리테일 수익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가 신용거래융자로 거둔 이자수익은 약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