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금 매입 확산…국내 순금 85만7000원
핵심 요약
국내 순금 한 돈 가격이 85만7000원으로 오르고 국제 금값도 2.8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KRX 금시장 기반을 활용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금 매입을 재개한다. 세계 중앙은행의 보유 확대와 유가 흐름이 향후 금값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매입 재개를 결정하고 세계 중앙은행들도 보유량을 늘리는 가운데 금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6일 오전 10시 순금 한 돈(3.75g)의 국내 가격은 전날보다 1만8000원 오른 85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제 금값은 온스당 4284.18달러로 2.89% 올랐다.
다른 귀금속의 흐름은 엇갈렸다. 은은 70원 상승한 1만1800원이었지만 백금은 34만7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가 귀금속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일부 금속은 약세를 보였다. 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79.45달러로 0.1%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75.22달러로 0.7%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21%로 전일과 비슷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금 매입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KRX 금시장의 거래·결제·보관 기반을 활용해 국내 생산업체가 해외로 수출할 예정인 물량을 국제 시세 기준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단기 가격 변동뿐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과 유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가 금값의 하단을 지지할 변수로 꼽힌다.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 조사에서는 89%가 향후 1년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국 중앙은행의 보유 확대를 예상한 응답도 역대 최고인 45%였고, 감소 전망은 1%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순매입량은 폴란드가 82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즈베키스탄 41톤, 중국 40톤, 카자흐스탄 27톤이 뒤를 이었다. 체코·싱가포르·칠레·요르단·가나도 보유량을 확대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양국 긴장이 유가를 좌우할 변수로 남은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안정되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민감했던 귀금속 가격의 반등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