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AI 인프라 투자전…최대 1GW 단지 추진
핵심 요약
우즈베키스탄은 TAS-1의 6MW 구간을 2026년 말 먼저 가동한다. 카자흐스탄은 2027년 125MW 시설을 시작으로 장기 1GW 단지를 추진한다. 대규모 투자와 GPU 배치 계획 속에서 입주 고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남았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해외 기업과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경제특구 IT파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터볼트가 총 12MW 규모의 ‘TAS-1’을 건설 중이다. 이 가운데 6MW는 2026년 말 가동하고, 2단계를 포함한 전체 시설은 2027년 말까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북부 탄광도시 에키바스투스에서는 미국 AI 클라우드·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가 ‘데이터센터 밸리’를 추진한다. 2027년 첫 125MW 시설을 가동한 뒤 전체 단지를 1G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총투자액은 100억달러로 잡았으며, 엔비디아 GB300과 차세대 베라 루빈 등 최신 GPU 10만개를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확보한 전력용량은 300MW로, 사업 진척에 맞춰 늘릴 방침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장기적으로 자국 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대 500MW까지 확충하고, AI 기반 소프트웨어·서비스 시장을 2030년까지 15억달러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즈베크텔레콤은 2023년 도요타통상, 인터넷이니셔티브재팬, NEC, 당시 NTT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해 타슈켄트·부하라·코칸트의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확충에 착수했다. TAS-1에는 DEG와 유럽부흥개발은행, OPEC 국제개발기금, 프로파르코가 최대 1억5000만달러의 프로젝트 금융을 제공한다.
시설 가동 시점에 맞춘 입주 고객 확보는 남은 과제다. 비라인 우즈베키스탄은 TAS-1 주요 입주사가 되기 위한 상업 조건을 담은 양해각서를 데이터볼트와 체결했다. 오라클도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데이터볼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구체적인 입주 규모와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두 사업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추가 기업과 자본, 기술인력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유입될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