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임은정 청장 첫 감찰…직무 관련성·정치 중립 쟁점
핵심 요약
중수청이 임은정 청장에 대한 감찰을 시작했다. 감찰은 개청 이후 첫 사례이며, 임 청장은 직위를 유지한 채 조사를 받는다. 발언의 정치적 중립성과 현 정부의 과거 평가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중수청이 임은정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 하루 만에 감찰 공문을 접수한 중수청은 감찰관 직무대리인 허성환 감찰담당관에게 조사를 맡겼다. 지난 2일 개청한 뒤 중수청이 진행하는 첫 감찰이다. 임 청장은 직위를 유지하면서 감찰을 받는다.
중수청은 5급 이상 수사관에 대한 감찰 지시가 접수되면 조사한 뒤 행안부에 징계 의결 요구를 신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행안부 장관이 징계 의결을 요구하면 국무총리 소속 징계위원회가 의결한다. 국가공무원법상 직위해제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경우에만 가능해, 현재 감찰 단계에서 임 청장은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윤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청장의 발언이 직무와 무관하고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호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범여권 강경파가 김 후보자를 ‘검찰주의자’로 규정해 비판하는 상황에서 임 청장이 이에 동조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이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취지다. 윤 장관은 이런 행동이 중수청 내부의 정치적 움직임을 드러내려는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장관은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징계하지 않고 용인해 온 과거 검찰 관행을 거론하며, 그 방식이 중수청에서도 반복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엑스에서 임 청장을 비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조직 기강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한편 조직 내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임 청장을 개혁주의자로 평가했던 현 정부가 감찰에 나선 것은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