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 K소비재 수출 견조한 성장세 유지
핵심 요약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도 K소비재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걸프 지역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소비재는 4월 반등했으며, K컬처 확산과 한류 호감도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한-UAE CEPA 발효로 관세 철폐가 예정돼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가 열렸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재개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두바이 호텔 객실 점유율이 23%까지 급락했으며, UAE 정부가 10억 디르함 규모의 경제 인센티브를 투입했지만 소비 심리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소비재 수출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프 지역 전체 수출이 3월 67.3%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소비재 수출은 4월 곧바로 반등해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지 유통망 관계자는 K뷰티 제품의 경우 영공 폐쇄가 풀리자마자 항공 운송으로 전환할 정도로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식품과 화장품 위주의 K소비재는 K컬처 확산과 맞물려 전쟁 중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한류 콘텐츠 호감도는 전체 국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콘텐츠 이용 후 한국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는 연계성도 높았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류 관련 소비재 월평균 지출액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해 높은 구매력을 입증했다. 이는 K소비재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패턴이 강함을 보여준다.
올해 5월 발효된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주요 소비재 관세를 품목별로 즉시 또는 최대 10년에 걸쳐 철폐할 예정이어서 K소비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수요 변화를 겪은 현지 유통망은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를 적극 발굴 중이며, 이는 K소비재가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CEPA를 발판으로 현지 유통망과 협업을 강화하고 UAE·요르단 등 거점을 통해 판매망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