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미 CPI 경계에 비트코인 9000만원 밑으로
핵심 요약
비트코인이 중동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 발표 경계감 속에 국내 시장에서 9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가상자산 심리지수는 공포 단계인 29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스트래티지의 연내 매입 재개 여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비트코인이 12일 오전 국내 시장에서 90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 10시 빗썸 거래가는 24시간 전보다 0.10% 낮은 8979만6000원이었다. 코인마켓캡에서도 0.46% 하락한 6만3695달러를 기록하며 6만3000달러대에 머물렀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연된 데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주요 알트코인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43% 상승했고 솔라나와 리플도 각각 0.69%, 1.08% 올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상태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42%로 집계됐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러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불확실성은 에너지 가격과 증시에 동시에 영향을 줬다.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은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란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3% 상승한 83.20달러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4%, S&P500은 0.32%, 나스닥은 0.60% 각각 하락했다.
단기 흐름의 분기점은 이날 밤 공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다. 이번 수치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나오는 첫 물가 지표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한편 84만개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 스트래티지는 현금 확충 등을 위해 최근 1억860만달러, 약 1500억원어치를 매각했으나 연내 매입을 재개할 방침이다.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2025년 말 전체의 12%를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