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숨 고르기
핵심 요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동 긴장과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5% 안팎 급등했고 에너지 업종은 3% 상승한 반면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를 가늠할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동 지역의 긴장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 속에 일제히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3%대 하락했고 S&P 500지수도 0.06% 밀렸다.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상승했던 주요 지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소폭 후퇴했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 업종이 3%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업종은 각각 1%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인공지능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뒤 4% 넘게 떨어졌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방안에는 거리를 뒀다.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5% 안팎 급등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가 4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과 국채 금리 급등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엔비디아는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5천억 달러 규모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로 2%대 하락했다. 원유 가격 상승이 생산 원가와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불안도 확산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간 내일 밤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