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중소기업 물류·수출 부담 확산
핵심 요약
중동전쟁 발발 이후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항이 1037건으로 늘었다. 구체적 피해 가운데 물류비 상승과 운송 차질, 계약 취소·보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비 증가와 선적 중단, 원부자재 조달 지연 및 수출 주문 위축 사례가 확인됐다.
중동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부터 8월 7일 낮 12시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수출지원센터 누리집 등에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항은 모두 1037건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7건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은 생산비 상승과 원료 수급 지연을 비롯해 물류와 계약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접수 내용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애로는 811건이었다. 기타 항목을 빼면 물류비 상승이 318건으로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운송 차질 299건·36.9%, 계약 취소·보류 252건·31.1%가 뒤를 이었다. 출장 차질은 130건·16.0%, 대금 미지급은 99건·12.2%로 파악됐다. 우려 사례 156건 중에는 운송 차질이 99건·63.5%였으며, 기타 61건·39.1%, 연락 두절 10건·6.4% 순이었다.
국가가 확인된 피해·애로 967건 중 중동 국가와 관련된 사례는 648건으로 67.0%였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가 541건·5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란은 109건·11.3%, 이스라엘은 98건·10.1%였다. 지난 4월 21일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고속정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화물선 에파미논다스호에 접근했으며, 규정 위반 혐의를 받은 선박 2척이 나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포장재를 포함한 석유화학제품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물가가 뛰어 전체 생산비가 10~15% 늘어난 사례가 접수됐다. 한 LED 물질 제조 기업은 컨테이너 13개를 이란으로 보내지 못해 부산항 창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친환경 비료 업체는 원부자재 조달이 최소 2주에서 최대 1개월 늦어졌고, 수출의 82%를 사우디에 의존하는 화장품 제조사는 추가 주문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박람회 일정까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