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 미 방공무기 재고 급감
핵심 요약
중동전쟁으로 미군 사드 미사일 약 80%와 패트리엇 미사일 절반이 소모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인도 속도로는 전쟁 이전 재고를 회복하는 데 3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무기 부족 주장을 부인하며 생산과 동맹국 공급 확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의 중동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미사일의 약 80%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절반을 소모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도 비축량의 절반 가까이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미군 고위 지휘부 안에서는 방공무기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소진된 무기를 다시 확보하는 속도는 전쟁 중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 국방부에 매달 인도되는 물량은 토마호크 약 15기, 패트리엇 약 20기에 그쳐 중동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3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전술미사일체계와 정밀타격미사일도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전량 사용된 것으로 관측됐다.
세부 추산에서도 감소 폭이 확인된다. 전쟁 직전인 2월 27일 2330기였던 패트리엇은 지난달 27일 759∼827기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드는 452기에서 234∼278기로 감소했다. 미군의 전체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의 40% 수준에 머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이나 러시아와 갈등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계획을 철회한 배경에 탄약 부족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재고 부족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이 필요량을 웃도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위산업체의 탄약 생산과 공장·장비 확장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비 증강과 함께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한 탄약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