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초대형 모델·수익화로 전략 전환
핵심 요약
중국 AI 기업들이 초대형 모델 개발과 수익성 강화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최대 10조 파라미터 모델을 학습하며 성능 확대에 나섰다. 딥시크와 문샷AI는 API 인상과 상업용 라이선스 계약으로 유료화를 강화했다.
낮은 가격과 준수한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 온 중국 인공지능 기업들이 초대형 모델 개발과 수익성 강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최대 10조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신규 AI 모델을 사전 학습하고 있으며, 딥시크와 문샷AI는 API 요금을 올리거나 상업적 이용에 별도 계약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개발 중인 모델의 파라미터 규모는 문샷AI의 ‘키미 K3’가 보유한 2조8000억개의 3배를 넘는다.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의 업계 추정치인 약 8조개와 5조개도 웃도는 수준이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최근 사내에 단기 성과를 겨냥한 증류 학습 방식에 대한 의존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중국 AI 업계는 미국의 규제로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를 수입하기 어려워 초대형 모델 개발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특정 사용 목적에 맞춘 소형 AI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이를 개방형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에는 축적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파라미터 규모를 확대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스케일링 법칙’을 개발 전략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가격 정책의 변화도 구체화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6일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 연결에 쓰이는 자사 AI의 API 가격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공지했다. 문샷AI는 지난달 오픈소스로 공개한 키미 K3를 이용해 연매출 2000만달러, 약 282억원 이상을 올리는 기업에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했다. 계약 조건에는 최대 30% 수준의 매출 배분이 포함될 수 있어 중국 AI 기업의 전략이 보급 확대에서 대형화와 수익 회수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