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성능·가격·개방성 앞세워 최상위권 공략
핵심 요약
중국 AI 기업들이 언어·코딩·영상 분야의 고성능 모델을 연이어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큐원 3.8 맥스의 가격을 낮추고 처음으로 맥스 계열 가중치를 개방한다.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의 약진으로 미국과의 기술 경쟁 및 규제 논의가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문샷AI의 ‘키미 K3’에 이어 일주일 사이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미국 프런티어 AI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일 플래그십 모델 ‘큐원 3.8 맥스’를 발표했고, 딥시크와 미니맥스도 각각 언어·영상 생성 분야의 신형 모델을 내놨다. 연내 중국 AI가 미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기술 경쟁과 규제 논의가 동시에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큐원 3.8 맥스는 전체 2조4000억개 파라미터 가운데 추론 때 950억개를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 구조를 적용했다. 터미널벤치-2.1에서 86.6점을 받아 앤트로픽 페이블5의 84.6점을 앞섰지만 GPT-5.6 솔의 88.8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레나 순위는 텍스트 부문 세계 5위, 비전 이해 부문 2위다. API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6달러로, 큐원 3.7 맥스의 입력 2.5달러와 출력 7.5달러보다 낮아졌다.
알리바바는 다음 주 큐원 3.8 맥스를 오픈웨이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러 크기의 큐원 모델을 개방해 왔지만 맥스 계열의 가중치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딥시크는 지난달 31일 4월 프리뷰 모델을 정식판 ‘딥시크 V4 플래시’로 출시했다. 2840억개 파라미터로 구성된 이 모델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종합지능 평가에서 이전 버전보다 10점 오른 50점을 기록해 키미 K3와 GLM-5.2에 이어 오픈웨이트 3위에 올랐다. 조 단위 모델 ‘딥시크 V4 프로’의 정식판도 조만간 공개된다.
영상 생성 분야에서는 미니맥스가 지난달 31일 오픈웨이트로 공개한 ‘미니맥스 H3’가 영상 편집 평가 1위와 텍스트-투-비디오 평가 2위를 차지했다. 텍스트·이미지·영상·오디오를 입력받아 최대 15초 길이의 2K 영상을 만드는 옴니모달 모델이다. 중국의 고성능 오픈웨이트 모델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미국 정부가 시사한 관련 제재 논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허깅페이스의 클레망 들랑그 CEO는 현재의 발전 속도가 이어지면 연말이나 내년에 중국이 프런티어 영역까지 주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