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내년 글로벌 기업 채택률 50% 전망
핵심 요약
글로벌 기업의 중국산 AI 모델 채택률이 지난해 5%에서 내년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 개선, 복수 모델을 병행하는 기업 전략이 채택 확대를 이끌고 있다. 중국산 반도체도 2030년 중국 기업 AI 인프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전 세계 주요 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중국산 인공지능 모델을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가 9일 공개한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는 지난해 5%였던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내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이 주도해 온 AI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을 함께 앞세운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택률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회사의 AI 모델을 함께 운용하는 기업 전략의 변화가 있다. 기업들은 최고 성능의 단일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작업의 성격과 비용을 따져 모델을 나눠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토큰당 이용료가 낮으면서 성능도 꾸준히 개선되는 중국산 모델을 챗GPT, 클로드 등 미국산 AI와 병행하면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올해 공개한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는 약 2조8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췄다. 각종 성능 평가에서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상위 모델을 바로 뒤따르는 수준을 기록했다. ‘오퍼스’와 ‘챗GPT 5.6 솔(SOL)’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가격은 훨씬 낮아, 중국 AI 모델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중국의 영향력은 모델을 넘어 반도체 등 AI 인프라로도 넓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칩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에는 중국 기업의 AI 인프라에서 자국산 반도체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도 2027년까지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단말 보급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AI 기술의 발전이 산업 구도를 바꾸면서 글로벌 기업의 AI 책임자에게 관련 기술과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