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전력 확대에도 수중 방어 공백
핵심 요약
중국은 푸젠함 취역으로 항공모함 3척을 보유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갖췄다. 수중 탐지·추적 능력의 공백으로 서태평양의 미국 공격 잠수함이 중국 항모 전단의 주요 위협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대잠수함 장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원해 작전을 뒷받침할 해저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어 푸젠함을 취역시키며 항공모함 3척 체제를 갖췄다. 항모 보유 규모는 미국의 11척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영국·인도·이탈리아는 각각 2척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이 전자기식 사출기를 적용한 세계 두 번째 항모인 푸젠함까지 확보했지만, 수중 탐지·추적 능력의 허점은 항모 전력 확대의 핵심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중국 항모를 겨냥한 위협에는 지상 기반 타격망과 위성 지원 장거리 공습, 사이버·전자기 공격, 드론 편대 공격, 잠수함 매복 공격 등 다섯 가지가 꼽힌다. 이 가운데 서태평양에서 작전하는 미국 공격 잠수함의 매복 가능성이 가장 강력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까지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통과하는 중국 항모 전단은 미국 잠수함과 연계 전력의 공격 범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해군은 해저 작전 환경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역량에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예인식 소나를 탑재한 고정익 해상초계기와 927식 해양감시함을 늘리고, 잠수함 탐지용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센서도 개선했다. 그러나 중국 연안의 심해까지 충분히 감시하고 통제하지 못해 침투 통로가 열릴 수 있다는 내부 경고가 이어졌고, 미국 해군과 비교한 해저 환경 정보 격차도 남아 있다.
미국 잠수함은 소음이 매우 적어 중국의 대잠수함전에 부담을 더하며, 대만을 둘러싼 분쟁에 일본이 개입하면 중국 군함이 일본 해안 인근에서 추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의 지상 기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제2도련선까지 진출한 미국 함정을 위협할 수 있지만, 고가의 항모를 원거리 해역에 배치하는 데에는 위험이 따른다. 네 번째 항모의 핵 추진 가능성과 전체 전력을 6척까지 확대하는 구상이 거론되는 가운데, 항모 숫자보다 원해 작전을 뒷받침할 해저 전력 유지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