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등생 금융캠프 확산…고액에도 조기 마감
핵심 요약
중국에서 초등학생 대상 고가 금융 캠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투자·창업·자산관리 체험 교육에 신청이 몰리며 일부 과정은 수개월 전에 마감된다. 금융 역량을 일찍 키워야 한다는 기대와 조기 경쟁·성취 압박에 대한 우려가 맞서고 있다.

중국에서 초등학생에게 투자와 창업, 자산관리 등을 가르치는 여름방학 금융 캠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금융지능(FQ)을 높여 어린이를 이른바 ‘리틀 워런 버핏’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세운 프로그램에는 자녀의 경제관념을 일찍 길러주려는 부모들의 신청이 몰리고 있다. 일부 캠프는 방학이 시작되기 수개월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 캠프는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늘었으며, 교육은 대체로 7∼10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최소 1만2800위안으로 약 270만원에 이른다. 학생들은 돈의 개념과 올바른 소비 습관을 배우고, 사업계획서 작성과 모의 투자, 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직접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체험 활동도 교육 과정에 포함된다.
운영진은 금융 문해력을 갖추면 경제력 경쟁에서 먼저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가난을 경제적 상태가 아닌 사고방식의 문제로 규정하거나, 어린 자녀가 성장한 뒤 부모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식의 강한 문구도 사용된다. 부모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지역별 개최 여부와 접수 시작 시점을 묻고, 조기 마감에 대비해 수개월 전부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고가의 참가비와 치열한 예약 경쟁 속에서 교육 방향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린다. 어린 나이부터 부와 경제적 성공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아이들에게 성취 압박을 줄 수 있고 조기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의 금융 교육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자녀가 경제를 이해하고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미리 익힐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