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 시장 재편…초저가 지고 고급 전기차 뜬다
핵심 요약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5만 위안 이하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구매세 혜택 축소와 안전 기준 강화 속에 소비 수요는 옵션이 충실한 1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이동했다. 40만 위안 이상 시장에서는 신에너지차 판매가 46% 증가하고 내연기관차는 27% 줄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 가격대별 판매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올해 상반기 5만 위안(약 1049만원) 이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어 모든 가격 구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5만~10만 위안(약 1049만~2099만원)대 판매도 감소했지만 시장의 주력 가격대는 유지했다.
한때 중국 초저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던 우링홍광은 상반기 7만2800대가 팔리는 데 그쳐 전년 동기보다 약 10만대 감소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두 브랜드 판매량도 각각 78.2%, 79.3% 급감했다. 반면 신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에는 10만 위안 이하 차량 6개가 포함됐다. 시작가 7만4800위안인 비야디 신차는 최근 6개월간 9만7000대 이상, 6만5800위안부터 판매된 다른 브랜드 차량은 9만1000대 이상 팔렸다.
초저가 전기차의 부진에는 선택 가능한 차종 감소와 정책 혜택 축소가 함께 작용했다.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세 혜택이 전액 면제에서 절반 감면으로 바뀌면서 3만~5만 위안대 차량의 실제 구매 부담이 커졌다. 전기차 안전 국가표준 강화로 차체 구조와 배터리 보호 기준도 높아져 옵션과 사양을 줄여 원가를 낮추던 기존 방식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소비자들이 2만~3만 위안을 더 부담해도 옵션이 충실한 차량을 선택하는 흐름도 판매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40만 위안(약 8396만8000원) 이상 승용차의 누적 판매량은 43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같은 가격대 신에너지차는 24만대가 판매돼 46%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차는 19만대에 머물며 27% 감소했다. 초저가 차량의 위축과 프리미엄 신에너지차의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대별 판도도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