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 수요 위축, 귀국 비중은 94%로 상승
핵심 요약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는 지난해 57만 명으로 줄고 귀국 비율은 94%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학위의 임금 이점이 축소된 가운데 유학 비용은 2023년보다 약 20% 상승했다. 비자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는 홍콩·일본·호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약 70만 명이던 해외 유학생은 지난해 57만 명으로 줄어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학업을 마친 뒤 중국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지난해 94%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쓸 전망이다.
해외 학위 소지자가 늘면서 귀국자와 중국 대학 졸업자의 초봉 차이는 빠르게 좁아졌다. 해외 유학 후 돌아온 졸업생의 평균 초봉은 약 1만2800위안으로, 중국 대학 졸업생의 1만700위안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유학에 200만 위안 넘게 쓴 뒤 월 4만 위안을 받는 사례처럼 투자 비용과 취업 후 소득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일부 기업은 기간이 짧고 입학 요건이 낮은 해외 석사 과정의 실효성을 의심하고, 중국 대학 출신이 기업 문화에 더 잘 적응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대학의 경쟁력 향상과 저렴한 학비도 해외 유학의 매력을 낮추는 배경이다. 중국 주요 대학의 세계 순위가 상승하고 방대한 과학 연구 체계가 갖춰진 데다, 국립대 연간 등록금은 통상 수천 위안으로 수십만 위안이 드는 해외 유학보다 부담이 작다. 올해 평균 해외 유학 비용은 60만5000위안으로 2023년보다 약 20% 올랐다. 고액 비용을 감수해도 고소득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비자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도 유학과 해외 취업을 제약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유학생 비자 축소와 H-1B 취업 비자 조정 조치를 내놨으며, 비자 제한으로 이직이 어려워져 귀국한 사례도 확인됐다. 2019년 이후 이어진 팬데믹과 무역 갈등, 지정학적 마찰까지 겹치면서 미국·영국·캐나다를 택하는 학생은 감소하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이 높다고 여겨지는 홍콩·일본·호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홍콩은 교육 수준과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