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동 유전자편집 임상 사망 잇따라
핵심 요약
중국에서 유전자 편집 임상시험에 참여한 듀센근이영양증 아동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숨진 아동은 마지막 참가자로 가장 많은 용량을 투여받았고 심각한 면역 반응 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숨졌다. 약 2주 사이 아동 사망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임상 안전성과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희소질환 치료를 위한 유전자 편집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아동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듀센근이영양증(DMD)을 앓던 남자아이는 지난해 8월 중국 바이오기업 후이다지인이 개발한 치료제를 투여받은 뒤 숨졌다. 최근 별도의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은 6세 아동의 사망 사례가 드러난 지 약 2주 만에 추가 사례가 공개되면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정보 공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시험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4∼8세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숨진 아동은 네 번째이자 마지막 참가자였고, 앞선 세 명보다 많은 용량을 투여받았다. 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면역 반응이 발생했으며 사인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참가자 세 명에게서는 같은 수준의 중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후이다지인은 사망 사례를 관련 규정에 맞춰 병원 윤리위원회 등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아동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연구 결과와 사망에 이른 구체적인 경위는 향후 논문에 담을 계획이다. 다만 사망 사실이 임상시험 직후 널리 공개되지 않고 외부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대한 이상 사례를 언제, 어느 범위까지 알릴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희소 유전질환을 앓던 6세 아이가 유전자 편집 치료 후 사망했지만 해당 내용을 논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과 상하이교통대 의대는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전자 치료 연구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참가자 사망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임상시험 관리·감독 체계와 안전성 검증, 연구 결과 공개 수준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