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험생, 취업 확실성 좇아 직업학교로
핵심 요약
중국에서 4년제 대학 합격권 수험생이 취업 가능성을 고려해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쓰촨성에서는 252개 전공군의 직업학교 지원 점수대가 4년제 대학 입학 기준을 넘어섰다. 전략 산업 중심의 취업 연계 교육이 인기를 얻으며 일반 대학의 교육 과정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4년제 대학 합격권에 든 수험생이 전문대학이나 고등직업학교를 택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신입생 선발 절차가 시작된 쓰촨성에서는 교육 여건이 우수한 일부 직업학교의 지원 점수대가 4년제 대학 입학 점수대를 웃돌았다. 학력보다 취업 가능성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우선하는 선택이 입시 결과에 반영된 것이다.
쓰촨성 모집에는 1천179개 학교와 3천42개 전공군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문과 계열 109개와 이과 계열 143개를 합친 252개 전공군에서 직업학교 지원 점수대가 4년제 대학 기준을 넘어섰다. 체화지능 로봇 기술, 저고도 사물인터넷 기술, 드론 응용 기술처럼 국가 전략 인재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디지털경제와 인공지능, 선진 제조업, 현대화 농업 관련 전공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비슷한 선택은 쓰촨성뿐 아니라 후난성, 광둥성, 장쑤성, 후베이성, 산둥성, 헤이룽장성 등에서도 관찰됐다. 취업 여건이 어려워지자 수험생과 학부모가 학교의 명목상 학제보다 졸업 후 진로의 확실성을 중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되는 산학 연계 과정이 인기를 얻었고, 전자정보와 첨단 장비, 신에너지, 스마트카, 신소재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상대적으로 넓은 취업 기회도 직업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에 다시 입학해 실무 기술을 배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고품질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학교가 대학생 기술자반을 운영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등장했다. 허난성 정저우철도직업기술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 대상에 4년제 대학 졸업생을 포함하기도 했다. 대학생이 다시 기술교육으로 향하는 흐름은 일부 일반 학부대학의 전공 구성과 인재 양성 방식이 시장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교육 과정의 혁신과 전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