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집가의 항일 사료 12점, 독립기념관 품으로
핵심 요약
중국인 수집가 왕진쓰 씨가 광복절을 맞아 항일·일제강점 관련 사료 12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윤봉길 의거 기사와 화북조선청년연합회 관련 사진 등이 기증품에 포함됐다. 한인애국단의 글이 실린 1936년 중국 언론의 실물 기사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인 항일 사료 수집가 왕진쓰 씨가 한국 독립운동과 일제 침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12점을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씨는 중국수장가협회 분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직접 수집한 항일투쟁·일제강점 관련 유물을 이번에 내놓았다.
기증품에는 1941년 1월 열린 화북조선청년연합회 진찰기분회 성립대회 사진과 1932년 4월 30일 자 ‘도쿄일일신문’에 실린 윤봉길 의거 관련 기사가 포함됐다. 자료 12점은 지난 4일 왕씨의 법률대리인 왕싱허 씨를 거쳐 독립기념관에 전달됐으며, 독립운동의 전개와 당시 기록 양상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 모였다.
특히 1936년 5월 17일 자 중국 언론 ‘구망정보’에 게재된 한인애국단의 ‘삼가 중국 혁명 동지들에게 보내는 글’ 실물 기사가 처음 공개됐다. 윤봉길 의거 4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 글의 내용은 학계에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 중국 언론 지면에 수록된 실제 기사 형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씨는 이번 기증이 한국과 중국이 함께 겪은 고난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고, 양국의 평화와 우호 협력이 한층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기증받은 자료를 충실히 보존하고 활용해 수집가의 취지가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전달되도록 힘쓰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