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자동차, 한국 시장 공략 가속
핵심 요약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가 감소하면서 중국 생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공략이 확대되고 있다. BYD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 1만4521대를 기록했고 지커 7X는 사전계약 1000대를 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중국 공장 물량의 국내 도입을 검토해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을 계기로 현지 브랜드와 중국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870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에 비례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저가 차량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한국을 유럽과 북미 진출을 위한 시험 무대로 활용하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BYD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1만452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00%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에서는 2450만원인 돌핀이 4511대, 4490만원인 씨라이언 7이 4477대 팔려 저가 모델에만 수요가 집중되지는 않았다.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도 첫 출시 차량 7X의 사전계약을 1000대 넘게 확보했다. 7X는 5299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6999만원이다.
중국 생산 차량의 국내 판매 확대는 테슬라가 앞서 보여준 성장 흐름과 맞물려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물량을 한국에 공급한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 18만4032대 가운데 5만6139대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30.5%로 수입차 브랜드 1위였고,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92.1% 증가했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샤오펑과 샤오미, 체리자동차도 한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며 시장 참여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도 중국 공장의 생산 물량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와 둥펑의 합작사가 개발 중인 콘셉트 6·8의 양산차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살피고 있으며, 양산 시점에는 판매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본사가 해외 판권을 보유한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의 국내 도입도 논의 중이다. 국내 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상황까지 겹치면서 중국산 차량과 경쟁하는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