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 지형, 전통산업 넘어 AI·신에너지로
핵심 요약
중국 최고 부자의 주력 업종이 축산·유통·부동산에서 인터넷과 첨단산업으로 이동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순자산은 395억 달러로 늘어 세계 50대 부호에 진입했다. 바이트댄스의 장이밍과 CATL의 쩡위췬이 디지털·신에너지 산업의 부상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 최고 부자의 주력 사업이 축산·유통·부동산에서 인터넷을 거쳐 인공지능과 신에너지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자산은 최근 1년 동안 38.5배로 불어나 순자산 395억 달러를 기록했고, 세계 50대 부호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이 중국 부자 순위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축산사료 기업 희망그룹을 세운 류융하오 4형제가 1위를 차지한 뒤, 2003년 왕이 창업자 딩레이가 정상에 올랐다. 궈메이그룹의 황광위는 2004년과 200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호황기인 2007년에는 비구이위안 창업자의 딸 양후옌이 26세로 최고 부자가 됐으며, 완다그룹의 왕젠린과 헝다그룹의 쉬자인도 각각 2013·2015·2016년과 2017년에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979년 개혁·개방을 시작하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이후 시장경제 전환을 가속했다. 전통 제조업과 소매업이 성장하고 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던 시기에는 BYD 창립자 왕촨푸가 2009년, 와하하 창업자 종칭허우가 2010년과 2012년, 싼이중공업 창립자 량원언이 2011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 성장의 중심이 바뀔 때마다 정상에 오른 기업인의 업종도 함께 달라졌다.
2010년대 후반에는 인터넷 산업이 빠르게 커지는 동안 부동산 경기가 둔화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14년 처음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정상을 지켰고,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와 2025년 1위를 기록했다. 2020년대 들어 배터리·전기차·AI·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부상했으며, CATL 창업자 쩡위췬은 2021년 이후 3∼6위를 유지했다. 장이밍은 올해도 주요 부자 순위 1위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