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모들, 270만원 금융캠프에 몰렸다
핵심 요약
중국 주요 도시에서 어린이 대상 고가 FQ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7~10일 과정의 참가비는 약 270만 원이며 투자·자산관리·창업 체험을 제공한다. 청년 취업난이 수요를 키운 가운데 지나친 금전 중심 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어린이의 금융지능을 길러준다는 ‘FQ 캠프’가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 과정은 대체로 7~10일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는 어린이 한 명당 약 270만 원에 이른다. 적지 않은 비용에도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캠프는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고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가상의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투자 과정을 익히고,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배운다. 창업 교육에 더해 직접 노점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사업 아이디어를 계획서로 정리하고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체험까지 포함돼, 돈의 흐름과 사업 운영 과정을 어린 나이부터 접하도록 구성됐다.
고가 금융교육의 확산에는 중국에서 이어지는 심각한 청년 취업난이 자리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1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길만 준비시키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자산을 만들고 관리할 능력을 갖추길 바라는 부모가 늘었다. 이런 인식 변화가 어린이 대상 금융·창업 프로그램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 효과를 둘러싼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캠프를 마친 아이가 일상적인 행동에도 돈을 요구하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실패 가능성이나 과정의 어려움보다 성공만 강조하는 비즈니스 체험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조기 금융교육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어린이에게 돈과 성공의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