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불시착 협상 주도한 김병연 전 대사 별세
핵심 요약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가 19일 별세했다. 그는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 협상을 주도하고 아웅산 테러를 피한 외교관이다. 유족은 부인과 2남1녀 등이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 당시 외무부 아주국장으로서 중국 측과의 외교 협상을 주도했던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가 19일 낮 12시 29분 별세했다. 향년 95세. 유족은 고인이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1965년 한일조약 체결 당시 일본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실무 협상에 참여했으며, 1983년 5월 중국 민항 296편이 강원도 춘천 미군기지에 불시착했을 때는 아주국장 자격으로 중국 측과의 협상 실무를 총괄했다. 당시 수석대표는 공로명 장관이었으며, 수교 전임에도 양국 국호를 명기한 각서를 교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의 토대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해 10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버마(현 미얀마) 방문 때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으나, 북한의 아웅산 테러 직전 양국 공동 성명 작성차 행사장에 늦게 도착해 목숨을 건졌다. 이후 우루과이와 노르웨이 대사를 지냈고, 퇴직 후에는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회장과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정심 씨와 2남1녀(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용, 김미형), 사위 윤석범 전 크레디트스위스 이사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20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22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