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로봇 규제에 맞서 수출심사 강화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수입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측은 미국 내 중국산 로봇 수요와 규제 조치가 모순된다고 반발했다. 중국은 드론과 핵심 부품 등 이중용도 물자의 대미 수출 심사를 강화했다.
미국이 중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의 수입을 국가안보 사유로 제한하자 중국 측이 자국 제품을 필요로 하면서 시장 진입을 막는 모순된 조치라고 반발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5일 미국 기업과 연구기관의 수요가 큰 중국산 로봇을 정부가 경쟁력 우려로 먼저 차단하려 한다는 논리를 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첨단 로봇과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전력 인버터를 안보 위험 장비 목록에 포함해 수입을 규제했다. 위위안탄톈은 중국이 로봇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동안 미국은 투자와 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중국산 인간형·사족보행 로봇의 최대 수입국이 미국이며, 미국이 중국 전체 로봇 수출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은 올해 1월 인간형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을 ‘지능형 생체모방 로봇’으로 별도 분류하고 전용 세관번호 ‘84798970’을 신설했다. 중국 측은 독립된 세번 부여가 로봇 산업의 규모화를 보여주는 변화로 평가했다.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90%가 중국 제조업체 제품이고, 올해 상반기 중국산 로봇의 수출 대상은 169개 국가·지역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는 미국의 상당수 인공지능 연구실이 중국산 로봇을 사용한다는 미국 학자의 발언도 나왔다. 양국의 기술 갈등은 로봇을 넘어 드론과 전력 장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로봇 수입 규제 등에 대응해 중국산 드론과 핵심 부품을 비롯한 민간·군용 이중용도 물자의 대미 수출 심사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