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 오름세 둔화…7월 PPI 3.5% 상승
핵심 요약
중국의 7월 PPI와 CPI가 각각 3.5%, 0.5% 상승했지만 6월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에너지·원자재 업종의 생산자 물가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일부 제조업 물가는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전자제품과 서비스 물가는 올랐고 일부 식료품은 내렸다.
중동 정세와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5% 상승했다. 생산자·소비자 물가 모두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6월 상승률인 4.1%와 1.0%에는 각각 못 미쳤다. 시장 예상치였던 PPI 3.8%와 CPI 0.8%도 밑돌았다.
생산자 물가에서는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은 3.2%, 연료 가공업은 8.2%,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9.1% 올랐다. 석탄 채굴·세광·선광업은 27.1%, 비철금속 채굴·선광업은 22.6%,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은 20.2% 상승했다. 전기기계·기자재 제조업과 전자설비 제조업도 각각 5.7%, 4.4% 올랐다. 반면 전력·열에너지 공급, 자동차, 비금속 광물, 의약, 주류·음료·정제차 제조업은 2.3~5.7% 하락했다.
중국의 월간 PPI는 2022년 10월 이후 3년 넘게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다가 올해 3월 0.5% 상승하며 41개월 연속 하락을 끝냈다. 이후 상승 폭이 매달 커져 5월 3.9%, 6월 4.1%를 기록했지만 7월에는 3.5%로 낮아졌다. CPI도 지난해 10월 0.2% 상승으로 전환한 뒤 10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7월 CPI 상승세가 완만해진 주된 배경은 휘발유 가격의 오름폭 축소였다. 휘발유 가격은 1.0%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전월보다 16%포인트 줄었고, CPI 상승에 대한 기여도도 0.45%포인트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 소비재 물가는 1.5% 올라 6월보다 상승 폭이 0.2%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가격 상승 속에 컴퓨터 17.4%, 태블릿 17.2%, 휴대폰 8.5%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13.3% 내렸고 신선 채소·과일·곡물·식용유·유제품은 0.3~1.5%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의료 4.3%, 가사 1.3%, 외식 1.0%, 교육 0.6%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