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네시아 함정, 대만 동쪽서 합동 기동
핵심 요약
중국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달 중순 대만 동쪽 해역에서 첫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양국 함정은 통신과 해상 보급을 훈련하며 중국은 해당 해역에 대한 관할권 주장을 부각했다. 대만은 주권과 해양 권익을 침해하고 역내 안보를 흔드는 행동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중국 해군의 054A형 미사일 호위함 훙허함과 인도네시아 해군 라이함이 이달 중순 대만 동쪽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중국과 외국 해군이 이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는 11일 훈련 계획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기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두 함정은 통신과 해상 보급을 중심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중국 측은 연합 작전 능력과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12월 취역한 훙허함은 만재 배수량 4000t이 넘는 함정으로, 원해 호위와 해양 권익 수호 임무를 주로 수행해 왔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의 입장을 외부에 분명히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며 대만 동부 배타적경제수역에 대한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주장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이 대만 동쪽 해역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 온 흐름 속에서 진행된다. 중국은 지난 5월 일본과 필리핀이 양국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의 경계를 정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하자 해당 해역에 대한 권리를 내세워 반발했다. 경계 획정 대상에는 대만 동쪽 해역도 포함돼 있다. 중국 해경은 지난 6월부터 이 일대에 함정을 보내 정기 순찰을 벌였고, 해경선과 연구선의 활동에 이어 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까지 추진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훈련을 명분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대만 동쪽 해역에 관할권을 가진 듯한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만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침해하고 역내 안보를 흔드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앞서 지난 2일 훈련함 치지광호와 상륙함 쿤룬산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탄중페락항에 보내 나흘간 우호 방문 일정을 진행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