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희토류 기술 공동연구 본격화
핵심 요약
중국과 이란이 희토류 탐사·가공을 포함한 5대 과학 협력 분야에서 공동 워크숍을 추진한다. 양국은 워크숍 비용과 방문 연구자 숙박을 나눠 지원하며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이란은 희토류 잠재력을 지녔지만 채굴·가공 역량은 아직 초기 단계다.
중국과 이란이 희토류 원소의 탐사와 가공을 중심으로 과학 협력을 넓힌다. 중국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지난 10일 이란국가과학재단과 운영할 공동 워크숍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희토류 탐사·가공을 5대 협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해외 이전을 제한해온 가공 기술까지 협력 범위에 넣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동 워크숍 개최와 양국 연구자 교류를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측은 워크숍별 회의와 숙박, 교통 등에 필요한 경비를 부담하며, 이란 측은 현지를 방문하는 중국 연구자들의 숙박 등을 지원한다. 협력 분야에 탐사뿐 아니라 실제 자원 활용에 필요한 가공이 명시되면서 양국의 희토류 연구가 조사와 기술 교류를 포괄하는 구조로 마련됐다.
희토류는 자기적·전자적 특성을 지닌 17개 금속 원소로, 미사일과 전투기,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무기와 전자장비 생산에 쓰이는 전략 광물이다.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초고율 관세 부과로 무역 갈등이 깊어지자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다. 광물뿐 아니라 일부 관련 기술도 수출 제한 대상으로 관리해온 만큼 이란과의 가공 협력은 기존 통제 기조 속에서 추진되는 선택적 기술 교류라는 성격을 띤다.
이란의 정확한 희토류 매장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원 잠재력은 상당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현지에는 희토류 광상 형성에 유리한 철광석과 인산염 지층이 분포하며, 지난 2월 공개된 분석에서는 이란 중부 약 7천㎢에서 희토류 이상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의 채굴·가공 역량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산업적 생산까지는 거리가 있어, 공동 워크숍과 연구자 교류가 우선적인 협력 수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