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하이브리드차 EU 수입, 내년 35만대로 묶일 듯
핵심 요약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내년 연 35만대로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추진한다. 쿼터는 이후 3년간 매년 6% 늘고, 한도 초과 물량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중국은 2025년 수입 실적보다 높은 물량과 WTO 규범 준수를 강조했고, EU 정상들은 15일 협상 결과를 검토한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입 물량을 내년 연 35만대로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추진한다. 중국과는 수출 조절을 위한 양해가 이뤄졌으며, EU 회원국 승인을 거쳐 이르면 12월 1일 조치를 시행할 전망이다. 한도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하이브리드차(HEV)에 함께 적용되고 이후 3년간 매년 6%씩 늘어나는 방안이다.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정해진 물량을 넘는 수입차에는 높은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덤핑이나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을 입증하지 않고도 적용할 수 있는 조치다. EU 측은 이번 제한으로 내년 수입량이 50만~70만대 줄고 예상 무역적자가 100억~140억유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계획 문서상 수입 상한은 WTO 비차별 원칙에 맞춰 모든 원산지의 하이브리드차에 적용되며, 중국 배정량이 다른 수출국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
중국 상무부는 EU가 중국에서 들여온 하이브리드차가 2024년 10만7000대, 2025년 30만2000대였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5년 실적보다 높은 수준으로 물량을 정해 중국 기업의 수출 여력과 안정적 성장을 보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U PHEV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 HEV 시장에서는 14%로 올랐다. 2024년에는 두 시장 모두 2%였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10월 8~9일 베이징에서 무역·투자 협의를 열고, 9일 WTO 규범에 부합하는 하이브리드차 무역 양해를 발표했다. EU는 지난달 자발적 수출 제한을 요청하며 불응 시 세이프가드 가능성을 경고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이 무역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수출 조절에 동의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EU 정상들은 15일 협상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며, 중국은 WTO 분쟁 해결 절차와 무역 보상을 요구할 권리를 유보했다.